카공족이 민폐다 아니다 싸우는 건 진짜 오래 이어진 논쟁이다 카공족, 진짜 민폐일까?
이 논쟁에서 맨날 내가 맞니 니가 맞니 싸우지만 결정권이 있는 사람은 따로있다. 바로 카페 사장님이다.
사실 공부를 하든 멀티탭을 다 쓰든 아메리카노 하나 시키고 몇 시간을 앉아있든 사장님이 괜찮다면 아무 상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 관련 없는 카페 이용객이 괜히 민폐 카공족이라고 눈치 주는 것도 이상하고, 옆에서 시끄럽게 수다 떤다고 공부하면서 째려보는 것도 이상하다.
사실 독서실이 아닌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 자체가 백색소음이든 뭐든 감안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카페의 경우, 회전률이나 전기세 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으니 사장님이 절대 좋아하지 않을 거고 프랜차이즈 직영점 같은 경우는 아마 별로 신경 안 쓸 것이다.
사장님이 싫어하거나 주변에 눈치를 주는 것도 아니라면 카공족을 괜히 욕할 것도 없는 게 커피하우스 이펙트라는 개념이 있다.
예전부터 카페는 문화와 예술을 만드는 장소였고 이런 장소에서 고뇌에 빠지거나 영감을 떠올리며 많은 문화가 지금까지 발전하게 됐다.
실제로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그 애매한 경계에서 공부나 작업이 더 잘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예 스터디존이 있는 곳이나 스터디카페를 가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일반 카페에서 적당히 2시간 내외로 남들 신경 안 쓰고 공부하는 것 정도야 개인의 자유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