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과몰입을 해보면 흔히 F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T는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하는 게 과연 뭐가 맞을까?
기본적으로 이 명제는 슬픔을 나누었을 때 상대도 그 감정을 똑같이 느낀다는 전제 하에 성립되는 것이다. 이 전제는 뇌과학에서 거울 뉴런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이건 다른 개체의 움직임을 관찰할 때 활성화되는 신경세포로 남의 행동을 흉내 내거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인간의 공감 능력이라는 걸 형성시켜 주는 세포다.
근데 이건 복사의 개념이라서 단순 이 현상만 놓고 보면 슬픔이 두 배가 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가감되는 부분이 있나 따져보자면 사실 누군가에게 힘듦을 토로했을 때 슬픔 자체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내 말을 경청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 다양한 언어, 비언어적 표현으로 내 기분이 나아지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심리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슬픔 1에 만족 0.5 정도의 가감이 있다고 하면 상대는 공감 능력에 따라 0~1 사이의 슬픔이 생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좀 더 맞는 것 같지만 사실 총량은 비슷한데 남하네 떠넘긴 다음 단순 내 입장에서 반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게 무작정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인간관계에서 한 번 떠 넘겼으면 한 번은 받아주는 기브엔 테이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