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장애 중에서도 최악으로 손꼽히는 가위눌림은 눌리는 사람만 눌리고 안 눌리는 사람은 아예 안 눌린다. 이런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가위눌림은 자다 깼는데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수면 장애의 일종인데 이게 건강한 사람도 갑자기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가위 현상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렘수면에서 비렘수면으로 넘어가는 와중에 모종의 이유로 뇌가 깨어나면서 정신이 깨어났지만 몸은 비렘수면으로 들어가기 전에 완전히 이완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측으로는 수면 자세나 환경, 극심한 스트레스, 피로 때문이다.
밤에 깨고 몸도 못 움직이고 하는 건 그렇다 쳐도 문제는 무서운 걸 보거나 듣게 된다는 것이다.
섬뜩한 느낌이 들면서 실제 귀신 같은 환각을 보기도 한다. 왜 그렇까?
이건 혼자 깨어버린 뇌가 멍청하게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되니 어떻게든 이해가 되게끔 머리를 가동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몸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현상 자체가 너무 공포스러운 상황이라 자기 상상 속에서 가능한 제일 무서운 현상을 투영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불러내는 자각몽 비슷한 현상인 것이다.
그렇게 ‘아 지금 무언가가 내 몸을 누르고 있어서 몸이 안 움직여지는 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공포영화나 공포물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위에 더 잘 눌리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