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브피시를 아는가? 영국의 못생긴 동물보호협회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1위로 뽑힌 물고기다. 블로브피시 말고 여러 심해 동물들을 보면 죄다 괴랄하게 생겼다. 블로브피시는 왜 못생겼을까?
이것도 뭐 과학이다.
일단 심해어들이 사는 매우 깊은 바다는 빛도 잘 안 들어오고 산소 농도도 다르며 수압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야만 했다.
앞이 어두워 눈이 엄청 커지거나 먹이가 많이 없기 때문에 한 번에 큰 음식을 먹으려고 큰 입과 큰 위를 가졌다. 또 어두운 곳에서 짝을 찾기 위해 빛이 나는 신체 기관도 있다.
하지만 뭐 이런 특징이 있다고 하더라도 블로브피시처럼 괴랄하게 생기지는 않았다.
근데 사실 블로브피시도 심해에서는 이 정도를 못 생기지 않았다.
블로브피시는 심해 600~1200m에서 사는데 여긴 수면보다 100배는 높은 압력을 받는다.
한마디로 자동차 수백 대가 있는 것보다 무거운 것이다.
그런 압력을 받던 물고기를 갑자기 수면 위로 올리면 물고기를 누르는 압력이 사라지게 된다.
그럼 몸의 내장과 근육 이런 게 다 부풀어 오르면서 형체가 모두 일그러지게 된다.
우리가 보통 보는 것은 물밖에 있는 심해어지 물속에 있는 심해어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못생겼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심지어 비늘 속에 있는 근육 같은 것들이 몸 밖으로 부풀기 때문에 블로브피시는 원래 어두운 색인데도 불구하고 핑크 물고기로 보이게 됐다.
그러니 너무 못생겼다고 하지말자. 너도 라면 먹고 부풀어 오르면 못생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