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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국 음식은 왜 이럴까?

전통 보양식 장어 젤리, 양이나 송아지의 내장을 다져서 원래 동물 위에 넣어 만든 하기스, 심지어 정어리 파이까지 영국 음식이다. 영금 음식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바로 기후적 환경 때문이다.

영국의 기후는 1년에 절반 이상 비가 내리고 습했다, 건조했다를 반복해서 농산물을 생산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다 보니 뭘 좀 만들어 먹으려고 해도 식재료가 열악하니까 다양한 맛을 내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던 것이다.

또 영국에선 17세기 중후반 올리버 크롬웰이 부패한 가톨릭을 몰아내고 청교도 혁명을 일으켰다. 이때 바로 금욕주의를 내세워 통치를 시작했는데 그중 음식도 정신을 좀먹는 향락이라며 먹는 것까지도 제재를 가했다. 심지어 요리사는 범죄자 취급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한마디로 맛을 탐한다는 것은 곧 죄악이라는 거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식문화가 발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산업 혁명을 겪은 것도 한몫하는데 17세기 후반 이후에 영구에는 직조기계가 발명되서 양모 산업이 발전했다. 시골에 살던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하루에 14시간씩이나 일하다 보니 바빠서 밥해 먹을 시간도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부엌조차 없는 좁은 공동주택에 모여 살았다.

그렇게 영국 전통 요리는 자취를 감춰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