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권 나라는 결혼하면 여자의 성을 남자의 성으로 바꾼다. 왜 그럴까?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성이 바뀔 일이 거의 없지만 서양권에선 결혼하면 여자가 남편의 성을 따르게 된다. 기본적으로 이런 문화가 처음 생긴 건 기혼 여성이 남편의 소유물이라는 가부장적인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가부장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왜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선 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대를 잇는 느낌이지만 서양에선 가족이 이름이라는 개념이 크다.
기본적인 가족의 단위인 엄마 아빠 자식은 같은 성을 써야 가족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또 이런 문화가 전통적이다 보니 결혼 후 남편 성으로 바꾸는 것 자체가 헌신과 통합의 표식이라고 보는 경우도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되고 이것을 증명하는 데에 굳이 전통을 거스를 만큼 원래 성씨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서양은 이혼률이 굉장히 높다. 이혼을 하면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많지만 자식과 같은 성을 유지하고 싶어서나 까다로운 행정 절차가 싫어서 전남편의 성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