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젖꼭지를 가지고 있다.
근데 남자들은 딱히 쓸데도 없고 굳이 왜 달려 있나 싶은데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
일단 사람이 임신을 하게 되면 처음 6주 동안은 아기의 팔다리나 얼굴의 윤곽 등이 생겨나는데 이때까지는 아기의 성별을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할 수 없다.
하지만 임신 6주 차가 지나면 남녀의 생물학적인 특징들이 드러나는 ‘성 분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만약 태아가 Y염색체를 보유하고 있으면 테스트테론이라는 호르몬으로 인해 고환이 만들어지면서 남성으로서 자라나게 되고 Y염색체가 없다면 난소와 질 등이 만들어지면서 여성으로 자라나게 되는 거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젖꼭지는 ‘성 분화’가 일어나기 전에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점인데 안타깝게도 우리 몸에는 한 번 만들어 놓은 기관을 제거하는 기능이 없다. 떄문에 어쩔 수 없이 남자도 젖꼭지를 가지고 태어날 수밖에 없는 거다.
예일대 교수인 ‘리처드 프롬’은 그 이유를 우리 몸의 경제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젖꼭지가 생기기 이전보다 생겨난 후에 성을 결정하는 게 에너지가 더 절약되기도 하고 남자들이 젖꼭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유지하는 데 에너지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니라 우리 몸은 지금과 같은 진화를 선택한 것이다.